매출이 적은 기업일수록 기부금보다 접대비를 더 많이 썼다. 반면에 매출액 1조가 넘는 기업은 접대비의 두 배 이상을 기부금으로 냈다.
6일 국세청이 집계한 '2011년 기업 접대비·기부금 신고현황'을 보면 2011년 회계연도에 46만614개 법인이 신고한 접대비 총액은 8조3천535억원이다.
이는 44만23개 기업이 낸 2010년 접대비(7조6천658억원)보다 8.97% 늘어난 것이다.
2011년 기부금은 접대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조680억원이다. 전년대비 16.08% 늘었다.
기업 접대비와 기부금이 8조원,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개 법인당 접대비는 1천814만원, 기부금은 883만원이다. 기부금은 2010년(796만원)에서 90만원이나 높아졌지만 아직 2007년 수준(893만원)에 못미쳤다.
업태별로 보면 업체당 접대비는 금융·보험업이 4천5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업(2천991만원), 제조업(2천983만원), 도매업(1천626만원), 전기·가스·수도업(1천540만원) 등의 순이다.
접대비가 많은 금융·보험업과 농·임·어업(287만원) 간의 격차는 16배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