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미모 뒤로 혈기 넘치는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여성기업인 송기순(49·전일환경)씨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신임 회장은 "1993년에 사업을 시작해 그간 여성이라는 편견과 아쉬움을 많이 겪었다"며 "평생을 경영자로 보낸 저로서 여성경제인의 대표인 회장 당선이 영광이면서 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지회, 미래지향적인 자발적 참여로 생동감 있고 변화 있는 지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청해 듣고 힘을 빌리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서로가 하는 일은 달라도 일에는 열정을 최고로 나타내고 협회에는 큰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 기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20년을 경영자로 살아온 송 회장의 사업에 대한 생각과 포부도 사뭇 남달랐다.
"사업이라는 게 별거 있나요. 서로의 신뢰, 그리고 무한한 믿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과감한 선택이 따를 때 비로소 경영의 기본을 깨달아 가는 것이죠"라고 말하는 송 회장.
송 회장은 "저는 일단 수요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회원사의 애로를 해소하고 회원사의 수주확대 및 매출증대에 역점을 두고 전북지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각의 회원들과 긴밀한 유대를 형성해 자발적 참여로 생동감 넘치는 지회를 만들어 가도록 애쓰겠다"며 "회원 간 유익한 정보와 회원사의 성공사례를 듣고 회원 모두가 서로 간 회원사의 영업이사가 될 수 있는 열린 전북지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 회장은 여성기업인들 사이에서 속칭 가방끈이 긴 '엘리트'이자 '능력자'로 정평이 나있다.
신규 사업을 한 번 추진하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끝을 보는 성격으로 유명, 기어코는 하얀 쌀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84년 전주기전여자대학을 졸업한 후 전북대 최고경영자 과장 14기, 최고 법무지도자과정 3기, 정보과학대학원 수료에 이어 원광대 최고정책관리자과정까지 수료한 학구파다.
1993년 전일골재를 운영하다 1997년 (유)전일환경으로 바꿨고 2005년에는 (유)전일건설까지 설립, 그의 새해 희망은 세계 속에 회사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라고 한다.
송 회장은 '도전은 열정으로, 실패는 희망으로, 성공은 나눔으로'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기부와 이웃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