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메카' 순창 전국대회 몰려

이번달만 재팬컵 대표 선발전 등 2개 대회 유치…하드·클레이 코트 16면…선수 기량 발휘 최적

초등부에서 일반부까지 팀이 갖춰져 전국적인 정구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순창에서 새해 벽두 전국대회 2개가 잇따라 열려 국내 정구인들의 한마당 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순창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교 1곳, 그리고 실업팀 1곳(순청군청팀)에 정구팀이 가동중이어서 전북 정구가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순창에는 하드코트 8면, 크레이코트 8면 등 모두 16면이 조성돼 있고, 이중 4개면은 실내에 있어 전천후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순창군과 전북정구연맹은 해마다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 순창이 정구 하나만으로도 전국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올 첫 대회는 '제42회 고센배 쟁탈 제팬컵 국제정구대회 한국대표 파견선발전'이다.

 

한국중고정구연맹이 주최, 전북정구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2일부터 15일까지 순창 실내다목적구장에서 전국 17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열린다.

 

도내에서는 순창제일고 고한영(2년) 선수가 고등부에서 상위 랭킹으로 평가돼 어떤 실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 이어 16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제54회 전국남여중학교 1·2학년별 정구대회 겸 제42회 고센배 쟁탈 제팬컵 국제정구대회 한국대표 파견 선발전'이 열린다.

 

대회는 한국여자정구연맹이 주최하고, 전북정구연맹과 순창군정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 대회 참가 선수는 250명에 달하고 있고, 중등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정구연맹 조경주 회장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장류와 장수의 고장 순창에서 계사년 새해를 여는 뜻깊은 전국대회가 열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순창을 찾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멋진 이미지를 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순창군청 감독을 맡고 있는 홍정현 전북정구연맹 전무는 "지난해 순창군청 실업팀이 어렵게 탄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정구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발굴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