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고성현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결승전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을 2-1(19-21 21-13 21-10)로 꺾고 우승상금 7만9000달러를 획득했다.
이용대-고성현은 지난달 화순 열린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부터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개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보에-모겐센에게 설욕전도 성공했다.
런던올림픽까지 정재성(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췄던 이용대는 2010, 2011년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탈환했다.
세계랭킹 2위인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을 물리치고 올라온 이용대-고성현은 1세트 장신을 이용한 보에-모겐센의 공세에 흔들렸다.
공격과 수비에서 실수가 잇따르면서 5-5에서 5-1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10-17에서 고성현이 네트 앞과 후위를 오가며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이용대도 네트플레이로 득점하면서 16-17까지 쫓아갔다.
18-19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이용대-고성현은 리시브에서 실수가 나와 실점, 결국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1세트 추격전에서 힘을 얻은 이용대-고성현은 2세트에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9-6에서 이용대의 드롭샷, 고성현의 절묘한 서브와 강력한 스매싱으로 잇따라 점수를 뽑으며 12-6까지 달아났다.
16-13에서는 상대의 실수에 힘입어 점수 차를 더 벌려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이용대-고성현의 완승이었다.
12-9에서 보에가 서브 폴트로 점수를 내주자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않았다. 흐름을 가져온 이용대-고성현은 13-10부터 연속 8득점 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