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금저축 수수료 인하

수익률 떨어져 경쟁력 제고 차원…1분기 중 평균 0.5~0.65% 수준

금융회사들이 최근 수익률이 떨어지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금저축 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현재 적립금 대비 0.5~1.0%인 연금저축 수수료를 0.5~0.6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전북, 국민, SC, 광주, 제주은행 등은 이미 수수료를 0.5%로 낮췄고 우리, 기업, 신한, 하나, 산업, 대구, 경남, 외환, 씨티, 농협, 부산, 수협 등 나머지 12개 은행도 1분기 중 수수료를 업계 평균인 0.65% 이하로 인하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상반기 중에 업계 평균을 초과하는 16곳이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다.

 

1.05~1.88%인 연금저축펀드 수수료를 0.94~1.54%로 낮추기로 한 것.

 

업계 평균 수준은 적립금 대비 운용보수 0.54%, 판매보수 0.95%, 수탁보수 0.05% 등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8개 자산운용사는 대면채널보다 수수료가 0.4~0.5%포인트 낮은 상품을 출시하고 KDB생명 등 보험사는 수수료를 대면채널 절반인 150%로 낮춰 온라인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금저축 가입자가 다른 금융회사로 계약을 이전할 때 부과되는 계약이전 수수료는 현재 최고 5만원이지만 1분기에 78개 금융회사가 이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10곳은 5000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연금저축 적립금은 76조666억원으로 이중 생명보험 41조6942억원, 손해보험 15조6309억원, 은행 11조9439억원, 자산운용 4조6244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금융소비자들이 연간 26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로 수수료 인하가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