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부처가 박근혜 당선인의 전북 공약사업 상당 부분에 소극적이라는 소식은 크게 우려스럽다. 이같은 태도가 인수위 의사결정에 반영될 경우 박 당선인의 전북 공약사업들이 자칫 공약(空約)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의 전북 공약 및 약속사업은 △고도 익산 르네상스 사업 △동부 내륙권 국도(새만금∼정읍∼남원) 건설 △국도 77호선 연결 부창대교(부안∼고창) 건설 △미생물융복합과학기술원 건립 △새만금1단계사업 새정부 임기 내 완료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지리산ㆍ덕유산권 힐링 거점 조성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 구축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동서횡단철도 건설(새만금∼김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새만금신항만 대규모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등 12건이다.
그러나 전북도가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이들 공약 및 약속사업에 대한 지원 여부를 파악한 결과, 고도 익산 르네상스, 동부 내륙권 국도, 부창대교,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 등 4건에만 긍정적 지원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정부 부처의 생각일 뿐이지 대통령직 인수위의 결정도, 박근혜 당선인의 최종 결정도 아니다. 그러나 정부 부처가 초기 보고 단계에서부터 전북 관련 공약·약속사업 대부분을 부정적으로 분류할 경우 새 정부 핵심 사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일이다.
전북은 가뜩이나 여당과 소외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에는 몇몇 인사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대선에서 도민이 박 당선인에게 준 표도 소소할 뿐이다. 솔직히 표는 적게 주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전북의 태도가 안쓰럽다.
다만 지난 11일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전북 살리기 대통합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국민 대통합의 시대는 전북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국민 대통합의 대의를 전북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박 당선인측이 전북 공약들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오는 17일 지방 첫 최고위원 회의를 전북에서 개최하는 의미가 박 당선인의 전북공약 실천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