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에 대한 시민들 관심 늘었으면"

도내 사회단체를 찾아서 - 군산·익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여웅 이사장

"범죄피해자들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까지, 늘상 곁에서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따스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군산·익산지역 범죄 피해자들에게 이름 석자가 귀에 매우 낯익은 우리의 이웃집 아저씨가 있다.

 

바로 전주지검 군산지청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군산·익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여웅 이사장(63)이다.

 

지난 1988년 (주)제일건설을 설립해 회사를 지역 대표적 향토 건설업체로 우뚝 키워오기까지 25년여를 건설업 외길인생을 살아온 그가 동종업 관계자들도 아닌 범죄 피해자들로부터 정다운 이웃집 아저씨로 통할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함께 8년여째 고통을 나눠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지난 2005년 11월 피해자지원센터와 첫 인연을 맺었다.

 

범죄 피해자 권익보호를 위해 같은해 2월 군산·익산지역 피해자지원센터가 공식적으로 개원되면서 동참 권유를 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당시의 합류를 잠시 뒤로 미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섬김의 자리에 늘상 서 있기를 바라는 그의 오지랖 넓은 성격 탓에 얼마가지 못했다.

 

그 누가 바쁘지 않겠는가,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하고 범죄 피해자들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는 등등 이런저런 여러 생각에 그는 센터 개원 9개월 만에 문을 두드렸다.

 

어차피 참여할 바에야 적극 발벗고 뛰어보자는 욕심에서 이사장직을 선뜻 맡았다.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범죄 피해자들을 도와주는 길이 있다면 그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고 또 달렸다.

 

범죄사건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때는 생계비 지원에다 치료비를 대주는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치료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뿐만 아니라 법률상담, 구조절차 안내, 사건 현장정리 등 피해자가 안정된 생활로 조속히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지원 활동도 결코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의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보는 시민들의 의식으로 제2의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해 증진과 효율적 보호·지원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5대 이사장으로 재취임 했다. 4대째 연임이다.

 

"우리 헌법에 범죄 피해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권리, 사생활의 평온과 신변의 보호를 받을 권리, 해당사건과 관련하여 각종 법적 절차에 참여할 권리 등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범죄피해자는 여전히 국가와 사회로부터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범죄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은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과제임을 지적한 그는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증대가 새해 가장 큰 소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