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각종 부가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혜택축소의 불똥이 전주동물원으로 번지고 있다.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사는 다음달 1일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했던 무료입장(1일1회) 혜택을 없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전주동물원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나머지 신용카드사들도 무료입장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무료입장 축소 도미노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전주동물원의 입장객수는 71만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무료입장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B국민카드의 경우 전체 무료입장 이용자 가운데 23%가량을 차지, 삼성카드(26.1%)와 함께 이용빈도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동물원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사가 동물원에 지불하는 이용료가 연 2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KB국민카드가 한해동안 지불했던 이용요금이 5000만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물원측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