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에 총력"

취임 1개월 맞은 황필선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장 - 새만금 부족한 공업용수는 금강상수도 전환공급 해결

▲ 황필선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장이 올해 운영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황필선(53)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깨끗하고 안전한 웰빙 물을 꿈꾸는 도민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물로 더 건강한 심신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사람의 초석이 되는 K-water의 고정적 용수확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는 내실화, 용수관련 불편사항을 최소화시키는 등 K-water가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본부장의 전북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85년 평사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공사의 1급 단체장이 돼 전북 물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돌아와 도내 정관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근무가 이번이 두 번째 인데요. 다시 오게 된 소감과 신년설계가 있다면?

 

"저는 1995년부터 5년간 진안 용담댐 건설 업무를 담당한 후 13년 만에 다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건설에 참여한 용담댐이 전북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하며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포근합니다. 먼저 올해 K-water의 미션인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환으로 '미래 기후·환경변화에 강한 전북의 녹색성장'을 실현하고자 도내 상하수도와 댐을 통합해 종합적인 물 문제 해법(Total Water Solution)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 위기대응체계 선진화를 통한 물 관련 재해 제로(zero)화, 전북의 지속적인 녹색성장 선도, 청렴하고 투명한 윤리의식 속에 신명나는 일터(Great Work Place) 등 4대 핵심전략을 이행하겠습니다."

 

-K-water가 맡고 있는 주요 업무를 소개한다면?

 

"K-water는 댐수도시설의 건설 및 운영관리를 통해 물 문제 해법(Total Water Solution)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물종합 서비스기업으로 창립 46돌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예산은 5조5200억원으로 2011년말 기준 2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고 작년 9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공기업 신용등급 A+평가를 받았고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년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평가에서 최고등급(AAA)을 받기도 했습니다.주요 사업은 16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전용댐, 16개 보를 운영관리하고 5개 댐을 신규로 건설하는 등 한강, 낙동강 등 국가 주요하천의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을 담당합니다."

 

-도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상수도 관련 사업을 정읍시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2005년부터 정읍시 지방상수도시설을 수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읍시 지방상수도 위수탁사업은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하여 공급한 송수량 중 요금수입으로 거둬들인 수량의 비율) 제고와 함께 고객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킨 결과 성공적인 위수탁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수 당시 정읍지방상수도의 유수율은 49.8% 수준으로 전북 평균(60.87%)에 못 미쳤으나 K-water가 수탁 후 5년간 400억의 사업비를 들여 노후 수도관 등을 교체한 결과 2011년에 유수율이 80.7%로 대폭 향상됐습니다."

 

-각 지자체가 상수도 업무를 K-water에 위탁했을 때 어떠한 장단점이 있나요?

 

"K-water가 둘 이상의 지자체에 도매로 수돗물을 공급하면 해당 지자체는 관할지역 또는 인근 지자체 주민에게 소매로 물을 공급합니다. 전자를 광역상수도라 하고 후자를 지방상수도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방상수도는 지자체의 영세성, 만성적 적자 운영과 그에 따른 신규 투자·재투자의 미흡 및 지역간 수도서비스 격차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방상수도 위수탁사업은 지자체가 직영하는 지방상수도를 K-water와 같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으로서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유수율 제고사업을 수탁기관이 대신함에 따라 지자체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관로 노후화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땅속으로 새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011년 말 기준 K-water가 수탁운영 중인 17개 지방상수도의 평균 유수율은 77.0%입니다. 이는 수탁 전에 비해 15.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2010년 기준 최근 10년간 지방상수도의 연평균 유수율 증가율은 0.8%에 불과하나 K-water가 수탁운영 중인 지방상수도의 연평균 유수율 증가율은 그보다 4배 이상 높은 3.5% 수준입니다."

 

-용담과 섬진강, 부안댐의 역할과 가뭄에 대비한 물 관리 대책이 있다면?

 

"전북에는 3개의 다목적댐이 있습니다. 전북도민의 젖줄인 용담댐은 유역변경식댐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1965년 준공된 섬진강댐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이며 변산반도 국립공원내 조성된 아름다운 부안댐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도내 3개 다목적댐은 총 1억7800만㎥의 홍수조절능력을 활용해 이상 홍수 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1월 현재 도내 3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 대비 49%를 상회하고 있어 금년도 홍수기 이전까지 전북지역 용수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새만금 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이에 따른 용수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건지?

 

"새만금 개발에 따른 용수 수요는 인구유입에 따라 주거단지에 필요한 생활용수와 산업단지 및 과학·연구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활용수의 경우 용담댐에서 그 수요를 충족할 것이며, 공업용수는 기존 군산산업단지의 용수사용 추세와 새만금 개발계획을 감안할 경우 현 군산정수장 시설용량(130천㎥/일)을 초과, 1일 19만8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금강광역상수도를 공업용수도로 전환공급하기 위한 금강광역상수도 노후관 갱생공사의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공업용수 수요에 대처하고자 전주권광역상수도-군장공업용수도, 군산공업용수도-군장공업용수도간 비상연계관로 설치공사를 작년 10월에 준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