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북 약속 행동으로 보여라

새누리당이 지난 17일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에서 열었다. 이날 황우여 대표가 "새누리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전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북에서 개최한 첫 현장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는 "새누리당이 전북에 먼저 다가가니 전북도 한 발 다가오라"는 속뜻이 보인다. 줄탁동시를 이뤄보자는 것이다.

 

이날 황우여 대표의 발언 곳곳에서 우리는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쓰겠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의지와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드는 국책사업 중의 국책사업", "대륙경영의 거점인 새만금은 국가의 큰 꿈을 이루는 사업이 될 것" 등 표현을 쓰며 높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무주 태권도공원, 지리산·덕유산 힐링거점 조성, 동서 연결 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 조기 추진 등 박근혜 당선인의 전북지역 공약사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완주 도지사는 새만금 조기 개발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 전북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원 설립 등 4대 현안이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실 과거에도 새누리당 쪽의 약속은 많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게 속시원한 것이 없었다. 가깝게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새만금사업을 약속했지만 과거 정권과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4대강사업은 급속도로 진행됐지만, 새만금 예산은 여전히 찔끔거렸다. 강재섭 대표가 약속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건물만 들이고 정작 핵심 장비 예산엔 인색, 빛을 바랬다. 앞에서 요란만 떨고 사그라들기 일쑤였다. 화끈하지 못한 이런 현상은 공화당 정부 시절부터 반복돼 왔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새누리당 쪽 진영에 전북을 위해 일할 일꾼이 없다는 데 있다. 이번 황 대표의 전북 발언도 일과성으로 흐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황 대표의 발언이 현실 정책에 곧바로 혹은 차근차근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 나갈 '인물'이 걸림돌인 것이다. 이제 뭔가 도민들이 체감하는 새누리당의 전북정책 반영 사례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 도민들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전북발전을 위해 진정한 줄탁동시를 원한다면 서로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