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회는 지난 18일 야구부를 운영하는 도내 13개 초·중·고·대학에 오는 2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각 학교에서 대의원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18일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뽑은지 꼭 한달만에 이런 결정이 나왔다. 이에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강웅석 전북야구협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공식 상정돼 심의, 의결된다.
만일 재적대의원의 2/3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강 회장은 회장 자격을 상실하며, 이에 미치지 못할때는 불신임안이 폐기된다.
전북야구협회 대의원은 모두 13명이어서 9명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회장 자격이 좌우된다.
앞서 도내 13명의 대의원중 11명이 회장 불신임안을 전북체육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강 회장측이 불신임안 무산을 위해 뛰고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불신임안 제출 사유는 전북야구협회장이 전주시 야구협회장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고, 기존 집행부와 함께 하겠다는 총회의 의결을 무시했다는 것. 하지만 강웅석 회장은 전주시회장 문제는 추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기존 집행부를 그대로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한적은 없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야구 종목은 오래전부터 전주시와 군산시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군산지역 7개 야구 학교를 중심으로 전북야구협회장이 전주시야구협회장에 출마해 당선된 것을 크게 문제삼는 분위기다.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주지역 3개 학교는 현 회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탐문되는 가운데, 군산지역 7개 학교는 비우호적이라는 후문이다. 따라서 지역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우석대, 원광대, 정읍 이평중 등의 3개 학교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회장 불신임 안건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들 3개 학교 대의원들은 이미 '회장 불신임 안'에 찬성했으나, 이는 불신임안을 제기할때의 입장일뿐 실제 불신임 안건이 다뤄지는 오는 29일 어떤 표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와관련, 도내 체육인들은 "회장 불신임 안건이 공식 회의에서 논의되기 이전에 모종의 대타협이 이뤄져야만 회장이나, 그 반대파 모두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만일 공식 안건으로 다뤄져, (불신임 안건이)표결처리까지 갈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도내 야구계가 커다란 갈등에 휩싸일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