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내 스쿨존에서는 23건의 교통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해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1년) 보다 52%(25건)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감소율(32.5%) 보다 무려 19.5%p 높은 것이다. 전북경찰청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스쿨존 사고 주 요인인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한 효과로 풀이된다.
또 운전자들이 스쿨존 내 제한속도(30km)를 지키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과 단속을 강화한 것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사망자는 전년과 같아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전년(723건) 보다 12.3%(89건) 줄어든 63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전년보다 11.7%(105명)가 줄어든 78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사망자는 각각 6명씩이었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올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민의식 개선 등을 위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단속을 더욱 강화해 어린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1년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스쿨존 내 신호위반이나 과속, 불법주·정차,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통행금지·제한 위반 등 범칙금을 일반 지역의 2배로 올렸다.
스쿨존은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를 말하며, 이 구역 교통법규위반 가중처벌 제도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