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한채로 노후보장… 주택연금 인기몰이

내달부터 월 수령액 줄어들자 문의 잇따라…전북, 204명 가입 2007년 대비 22배 증가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연금이 주택가격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신규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70세 기준 2억원 규모 주택 가입시 기존 69만3000원에서 67만1000원으로 감액되는 등 평균 2.8% 줄어들면서 가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주거 안정과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노후 대책으로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9억원이하의 자신 명의 주택을 담보로 사망시까지 매월 연금방식으로 생활자금을 대출받는 금융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지사장 이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 첫 선을 보인 주택연금 가입자는 당해 전국적으로 515명이 가입했으며 2008년 695명, 2009년 1124명, 2010년 2016명, 2011년 2936명으로 매년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고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70.7% 증가한 5013명이 신규 가입하는 등 고령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내달부터 월 수령액이 감액되기 전 신규 가입하려는 희망자가 늘면서 23일 현재 431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주액연금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만2730명이 가입하며 도입 당해 대비 가입자가 24.7배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신청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전북지사의 전언이다.

 

전북의 경우도 수도권에는 못미치지만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2007년 9명에 그쳤던 도내 가입자는 2008년 5명, 2009년 17명, 2010년 36명, 2011년 50명이 신규 가입했고 지난해에는 74명이 새로 가입했다.

 

올들어서도 23일 현재 13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총 204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하며 도입 당해에 비해 22.7배나 가입자가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은 최초 가입 당시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시가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주택 가격 하락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와 또한 내달부터 월 수령액 감액되는 것을 감안해 서둘러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식들에게 노후생활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대되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전북은 유교적 성향이 잔존해 수도권에 비해 가입자가 적지만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원한다면 주택연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