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새만금개발청 설립과 관련된 준비기획단 구성방안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만금개발청 설립 준비기획단이 가동되면서 설립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조기 개발과 투자 타이밍이 새만금사업의 성공열쇠로 보고 단일화된 전담기구 설치와 별도의 재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 지난해 대선 직전, 다행히 여야 합의로 새만금개발청 신설과 특별회계가 담긴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중 특별회계가 강제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이어서 아쉽긴 하나 개발청 설립문제는 뜻대로 관철되었다.
새만금개발청 신설은 추진체계가 일원화되지 못해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점에 비추어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새만금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문화관광체육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6개 부처에 산재해 있었다. 이를 국무총리실에서 통합관리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국무총리실에는 새만금위원회와 그 산하에 기획단만 있어 집행기능이 취약한 구조였다. 머리만 있고 손발은 제각각이었던 셈이다.
이제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되면 일원화된 체계가 세워져 원활한 추진이 기대된다. 그러나 개발청 신설은 6개 부처에 있는 인원과 업무를 국토부 산하 개발청으로 이관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행정안전부와 인원과 조직규모, 업무분장 등을 협의해야 하고 예산과 운영방안, 그에 따른 인수인계, 개청식에 이르기까지 챙겨야할 일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 전북도 산하 기관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을 흡수하는 문제도 논의되어야 한다. 개발청 본부를 세종시로 할 것인지, 새만금 현장으로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만일 새만금 현장에 둔다면 세종시에 사무소를 따로 두는 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이처럼 개발청 신설에는 부수적인 여러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그 과정에 빈 틈이 없어야 한다. 개발청이 9월에 순조롭게 개청해, 새만금사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견인차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