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發 한파'

다시 포근해진 겨울! 하지만 당초 겨울이 일찍 끝날 거라는 예상에도 변수가 생겼다. 바로, 새로운 변수 로 등장한 '성층권 돌연 승온' 현상 때문! 성층권은 지상으로부터 10~50km 상공을 의미하는데, 최근 이 높은 층의 기온이 갑자기 급상승했다. 이렇게 높아진 기온은 바로 아래층인 대류권의 제트기류를 약하게 하고, 결국 한기가 중위도로 내려올 가능성을 만들게 된다. 실제 2012년 1월 17일 '성층권 돌연 승온' 현상이 나타났고, 약 2주 뒤에 서울의 평균기온이 영하 13.7℃를 기록하면서 1920년 이래 가장 추운 날을 보였다. 올해 초에 또다시 '성층권 동연 승온'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2월 상순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운 날이 많겠고, 하순이 돼서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에 끝까지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 아닐까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