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손맛 20년 고스란히 이어

⑩ 순창장본가전통식품 고추장 - 계약재배 태양초·콩 원료 사용…순창발효미생물센터와 협약도

 

장맛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순창장본가전통식품(대표 강순옥)은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다시 며느리에게로 장맛을 전수하며 재래식 방법으로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와 장아찌 등을 만들고 있다.

 

순창군 순창읍에 위치한 순창장본가전통식품의 고추장은 지역 농가가 계약 재배한 태양초와 콩 등의 원료에 섬진강 상류의 지하 암반수로 만든다. 여기에 20년 이상 장을 담근 달인의 정성도 담겼다. 강 대표는 시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손맛을 자신의 며느리에게도 전수하며 맥을 잇고 있다.

 

강순옥 대표(66)는 지난 1991년 장류 제조기능인 지정을 받은 뒤 지난 1995년 8월 2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업체 인지도가 낮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0년 말 바이전북과 HACCP 절임류 인증을 받았다.

 

매출액은 2010년 8억 원, 2011년 9억 원, 2012년 말 12억 원으로 매년 10~30% 오르고 있다. 직원도 현재 15명이며, 올해는 신입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수도권 판매가 60% 가량을 차지하며, 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도권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서울·경기지역 대리점과 물류창고를 확보해 급식시장과 도·소매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2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며, 현재 순창발효미생물센터와 협약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