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임실지역에 입주한 일진제강(주)이 최근 가파른 실적 호조와 함께 현 입주 부지 인근에서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일진제강의 추가 투자는 사실상 변변한 기업조차 없던 임실 발전에 기폭제로 작용, 기업과 지역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9일 임실군은 임실읍 갈마리 일원에 총 200억원을 들여 제2농공단지(330만㎡·10만평)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북도에 농공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하기에 앞서 사전협의를 요청했다.
임실 제2농공단지는 지난 2011년 일진제강이 입주, 이미 가동 중인 임실 제1농공단지(14만7347㎥·4만5000평)와 연접(連接)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유치 업종 또한, 전기, 전자, 자동차 부품, 금속 관련 업종이지만 실질적으로 일진제강과 협력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무계목 강관과 알루미늄 피복강관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일진제강은 최근 무계목 강관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임실군과 무계목 강관분야 등의 추가 투자를 논의하는 가운데 임실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투자 규모가 제2농공단지가 제1농공단지보다 두배 정도 큰 것을 감안, 현 투자액(1420억원)의 두 배까지 기대되며, 지역발전에 훈풍을 불어넣게 됐다.
도내 사업체의 불과 1.6%가 모여 있고, GRDP가 약 5000억원으로 열악한 경제구조를 갖춘 임실군은 사실상 일진제강을 제외하고는 대기업체가 없다.
그런 가운데 일진제강의 대규모 투자가 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방세 확충과 고용확충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일진제강은 지난 2011년 3월 77명, 지난해 2월 37명, 지난해 12월 21명 등 지난 2년여 동안 모두 171명을 신규 채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전협의는 일진제강의 추가투자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며 "연내에 농공단지 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 착공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