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 문승우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

도내 사회단체를 찾아서 - 단체 수 줄여 내실화 유도 봉사자 할인 가맹점 확대

지난해 2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임용된 문승우 센터장.

 

문 센터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와 YMCA, 경실련, 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협회 등에서 20여년동안 봉사활동을 해오며 보다 효율적인 자원봉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느껴 왔다.

 

문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진솔한 눈을 보면 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정성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단순한 바람에서 센터장 공모에 뛰어들었다"며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말처럼 자원봉사자들의 능력과 재능에 맞는 수요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임용 6개월만인 지난해 8월 군산에는 사상 유래없는 폭우가 쏟아지면엄청난 수해민이 발생했다.

 

당시 센터 인력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그는 "악취와 오물로 가득찬 지하 침수 피해 상가에 들어가 피해 물품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분류하고 세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며 "자원봉사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이면 임용 1년을 맞는 문 센터장에게 지난 1년은 효율적인 자원봉사 체계 구축을 위해 연구하고 배우고는 기간이었다.

 

임용과 함께 자원봉사의 참뜻은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등록 자원봉사단체 수를 375개에서 255개로 대폭 줄이는 등 양보다는 질적 활성화를 유도해 나갔다.

 

반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추진되던 자원봉사자 할인 가맹점 수도 2010년 56곳에서 2012년 101곳으로 배 가까이 늘려 나갔다.

 

문 센터장의 이러한 시도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등록 자원봉사자 수가 2만8618명에서 3만8579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 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센터장은 만능이 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자원봉사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수요처마다 필요로 하는 도움 등을 정확히 진단해 이들을 연결해 주고, 그에 알맞는 교육과 관리를 해 나가려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다방면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승우 센터장은 "지난 1년이 배우고 알아가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의 질적 활성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게 봉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