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50대 남성이 공기총을 이용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9시께 남원의 한 주택에서 이모씨(52)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양다리 사이에 공기총을 끼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신고자 김모씨(50)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시기 위해 왔는데 안방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과도하게 술을 마셔 왔다는 이씨는 2년여 전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20일 전에도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노끈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