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공으로 우리는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이른바 '스페이스(우주)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당초 2021년에서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는 '우주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이륙한 뒤 발사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를 분리했으며, 232초 뒤 1단(하단) 로켓이 떨어져 나간데 이어 395초에는 2단(상단) 고체연료가 점화돼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나로위성이 보내오는 비콘 신호를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서 탐지하는 데 성공해 나로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발사 성공 직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에서 "각종 분석 결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다"며 "(최종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 대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포착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우주발사체(로켓)로서 나로호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목표 속도(초속 8km)로 정확히 올려놓았다는 의미다.
이제 발사 12∼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나로 위성과의 교신에 성공하면 나로호 계획은 완벽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처럼 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이 확인되면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11번째 '스페이스(우주) 클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스페이스클럽이 공식 개념은 아니지만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로켓을 만든 나라, 이런 측면에서는 북한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러시아의 힘을 빌린 나로호와는 달리 순수한 독자 기술로 개발되는'한국형발사체(KSLV-Ⅱ)'의 발사 시점을 2~3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