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드라큘라는 사랑스러운 딸 마비스를 인간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몬스터만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을 짓는다. 그리고 118년이 지난 지금, 돌아오는 마비스의 11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미라 등 많은 친구들이 방문하지만 정작 마비스의 소망은 바깥세상에 나가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인간 없는 호텔을 자랑하던 몬스터호텔에 호기심 많은 청년 조니가 찾아온다. 호텔의 위신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드라큘라는 조니를 급히 몬스터로 변장시키지만 공교롭게도 조니와 마비스는 서로 첫눈에 반해버린 상태. 드라큘라의 고민은 깊어만 진다.
한때 외계인들이 우리가 무서워 안나타난다는 상상을 했었다. 외계인이 우리를 공격하는 소설이나 영화만 접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당연스럽게 받아들인 사실이 '사실은 사실이 아닐지 모를 때(?)' 우리는 혼란을 겪지만 또 한편으로 묘한 호기심에 사로잡힌다. '몬스터 호텔'은 인간을 두려워 하는 몬스터라는 역발상에서 시작한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이야기(예를 들어 '슈렉'같은)는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기는 처음이다. 여기에 스펙타클한 이야기 가공 능력도 한몫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전체관람가'이다 보니 전개의 비약이나 예측 가능한 연출은 분명 흥미를 상실하게 만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면 재미있게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