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육 희망찾기(상) 작은학교 살리기 - 교육환경 개선, 혁신학교 벨트화 추진

공모교장제 확대·순회교사 지원방안 등 모색 / 도농교류 체험학습·자치단체 협력사업 강화

도내 농어촌지역 작은 학교들이 비상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010년부터 '작고 아름다운 학교 사업'등의 실시를 통해 작은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왔다. 특히 올해 중점 사업으로 농산어촌교육 희망찾기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도내 작은 학교들이 학생들의 도시지역 상급학교 진학 및 이농현상 등으로 통·폐합 위기에 노출돼 있기 때문. 본보는 이 같은 사업의 추진 방향과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성공적인 사업 정착에 필요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전북지역 초·중·고등학교 중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모두 265개교(초등 189개교, 중·고교 76개교)이다.

 

이는 전체 759개교의 34.9% 수준이다.

 

언제든 통·폐합이 가능한 학생수 20명 미만인 학교도 56개교에 달한다.

 

대부분 농촌지역에 소재한 이 학교들은 그동안 시설투자 등 교육환경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지원이 미비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우선 작은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산·시설·행정·인사·혁신학교·교육과정 등 관련부서를 망라한 T/F팀을 꾸렸다.

 

T/F팀은 앞으로 해당분야의 각종 정책발굴을 통해 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교원인사과는 농산어촌 학교 공모교장제 확대, 농산어촌 학교 교원정원 확보와 순회교사 지원, 복식학급 단계적 해소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교육혁신과의 경우 농산어촌 혁신학교를 묶는 혁신학교 벨트화사업 추진은 물론 작은 학교를 묶어 공동현장체험학습, 운동회 등을 진행하는 학교군사업 등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인성건강과는 도농교류 체험학습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예산과는 농산어촌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각종 교육협력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학교와 차별화한 교육과정의 운영을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 개발 △작고 아름다운 학교 육성 지원사업 강화 △도·농 교류 체험학습 활성화 △농어촌 에듀케어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9개교였던 작고 아름다운 학교 지원사업 대상교를 올해 32개교로 확대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농어촌교육 희망찾기 모델학교로 첫 지정된 전주 원동초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동통학구역 지정 및 통학버스 지원 등을 다른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교육 희망찾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T/F팀 협의회를 가져, 구체적인 청사진을 곧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