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전북銀 부실채권 비율 3개월새 급감

국내은행 평균 감소율보다 높아…전국 최하위 오명 벗고 내실화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을 보였던 전북은행과 NH농협은행이 불과 3개월 사이 부실채권비율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9월말 대비 0.2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2.13%의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하며 국내은행 중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을 보였던 전북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0.75%포인트와 0.37%포인트 하락한 1.38%와 1.76%를 기록하며 국내은행 평균 감소율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비록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제시한 부실채권 목표비율(1.3%)에는 못미쳤지만 국내 18개 은행 중 9곳이 목표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부실채권비율이 기대 이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2012년 9월 말(3분기)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1.39%에 비해 0.74%포인트나 상승하고 부실채권규모도 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100%나 급증하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컸으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쓴 결과 불과 1분기 사이 부실채권비율을 크게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아직 부실채권비율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높기는 하지만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금감원이 권고하는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내실있는 안정적 성장과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전개해 나가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