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감 선거, 보수-진보 양자대결 관심

내년에 치러지는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가 유력시됐던 이승우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재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승환 교육감의 진보 진영 대 단일 후보간의 양자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교육분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유력한 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교육감과 교육계 원로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만들어 출마를 희망하는 중도 및 보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단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이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를 통해 문용린 후보가 압승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김 교육감의 좌편향 교육정책으로 전북의 학력수준이 떨어지고,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를 두고 교과부와 소모적인 갈등만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중도·보수 성향의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교육계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던 김 교육감이 최근 여론 수렴을 통해 출마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이 회장의 불출마 결심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단일화 추진은 지난 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의 난립으로 표가 분산돼 김 교육감이 당선된 것에 대한'학습효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단일화를 목적으로 출마 후보군과의 사전 의견 교환이 있었는 지에 대해선'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