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기는 '문화 졸업식'이 뜬다

책 선물·공연·세족식·타임캡슐 전시 등…도내 학생·학부모·교직원 참여 방식 늘어

'딱딱한 졸업식은 가라'

 

졸업장을 주고받고 축가를 부르고 끝냈던 밋밋한 졸업식 대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한데 어울리는 참여형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는 학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8일 졸업식이 예정된 전주 서중학교는 식장 전면에 졸업생 모두의 이름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생각의 나무'란 책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졸업생 모두에게 각 학생의 사진을 담은 액자도 선물한다.

 

같은 날 졸업식이 있는 장수초는 교장이 직접 졸업생을 위해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의 연주, 판소리 공연,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선보인다.

 

13일 졸업식을 치르는 전주 서신초는 졸업생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학부모대표와 담임교사, 행정실 직원들의 영상편지를 상영한다.

 

졸업생들은 각 반별로 이에 화답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특히 졸업장이 수여되는 동안에는 영상을 통해 졸업생의 개인 프로필과 20년 후의 모습, 좌우명 등을 소개한다.

 

14일 졸업식이 있는 군산 대야초도 '꿈의 씨앗들'이란 주제의 축하영상을 상영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준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졸업식이 예정된 김제 공덕초는 이날 학생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학교 현관 전시관에 전시하고, 학부모들에 대한 졸업생의 세족식을 진행한다.

 

같은 날 졸업생이 8명에 불과한 임실 기림초는 식장 한 가운데 둥근 테이블을 마련해 졸업생과 가족이 함께 앉게 한 후 식을 진행한다.

 

동창회에서는 장학금을 졸업생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락밴드, 재학생의 현악연주도 펼쳐져 흥을 돋운다.

 

박일관 도교육청 장학사는 "기존의 딱딱한 격식을 벗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풍경의 졸업식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757개교는 대부분 6일(132개교)과 8일(240개교), 15일(216개교) 졸업식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