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차례상 차림, 칼로리 낮은 재료 사용하면 일석이조

명절만 다가오면 주부들은 매번 뜀뛰기 하는 차례상 비용에 한숨을 쉰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이 지난달 밝힌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대비 2.5% 내린 평균 22만 680원으로 25만 8484원(전통시장 기준). 어디 한 푼 더 줄일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설날 차례상에서 군살 빼는 비결,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비결을 알아봤다.

 

△ 사골국물·갈비찜 빼면 절약

 

떡국 끓일 때 사골국물만 포기해도 5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임미영 우리맛연구회 총무이사는 "사골대신 양지머리 썬 것을 국간장에 달달 볶다가 육수를 내도 좋다"고 권했다. 쇠고기 육수 대신 다시마·버섯·굴 등으로 국물을 내 떡국을 끓이면 맛도 좋지만 칼로리 때문에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 차례상에 올리지는 않아도 명절음식으로 준비하는 갈비찜도 과감히 생략해도 나쁘지 않다.

 

△ 쇠고기 산적 대신 닭가슴살 산적으로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는 소고기산적도 고려 대상이 된다. 식으면 금세 딱딱해지는 데다 양념에 염분이 많아 여러모로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뿌려 달걀물을 입힌 뒤 연한 불에 살짝 부쳐내면 촉촉하고 맛있다. 정정희 국제요리학원 원장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산적을 만들면 부드럽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육전을 부칠 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조리하는 걸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쇠고기 산적만 빼도 5만~6만원은 뚝딱 절약되니, 명심할 것.

 

△ 전, 나물, 과일은 3가지씩만

 

'전'은 생선, 고기, 채소 군에서 1가지씩만 해도 된다. 정 원장은 "겨울엔 녹두전, 돼지고기 동그랑땡, 동태전"을 추천했고 녹두전이 귀찮으면 무전이나 배추전도 맛있다"고 했다. 특히 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만 해도 충분하다. 취향에 따라 도라지 대신 무나물이나 숙주를 써도 되고, 생채는 나박김치로도 가능하다. 과일도 3가지로 줄이는 게 경제적. 감이 있다면 곶감은 굳이 안 올려도 될 듯.

 

△ 유과, 한과, 수정과 생략해도 무방

 

검소한 퇴계 이황 선생 집안에서는 차례상에 유밀과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차례상의 가짓수를 채우기 위해 올리는 한과 종류 등은 허례에 가까울 수 있다. 직접 만든 다식 한 가지만 정성스레 올리거나, 술이나 차 종류가 있으면 수정과나 식혜는 생략해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