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 완주군내에서도 전주와의 지리적 거리에 따라 통합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완주군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주·완주통합관련 여론조사에서 전주시와 인접한 지역인 완주지역내 상관면, 이서면, 용진면 등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비봉면과 고산면 등 외곽지역은 대체적으로 통합에 냉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관면의 경우 응답자의 56.0%가 통합에 찬성했고, 이서면과 용진면의 찬성 여론도 각각 52.0%와 50.3%에 달하는 등 13개 읍·면 가운데 3곳의 찬성여론이 50%를 웃돌았다. 뒤이어 구이면(46.4%)과 경천면(46.3%)도 찬성률이 비교적 높았다.
이와는 달리 비봉면에 거주하는 응답자 가운데 75.5%가 통합에 반대했고, 운주면의 반대여론도 75.0%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산면의 반대여론도 68.3%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인접지역일수록 양 지역간의 왕래가 많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는 통합가능성에 대한 의견에서도 확인됐다.
통합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례읍 응답자의 64.3%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동상면(59.5%), 상관면(57.9%), 봉동읍(51.1%), 소양면(50.9%), 용진면(50.0%) 등의 순으로 통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주 인접지역과 읍단위 지역민들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완주군은 오는 6월 주민투표를 앞두고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외곽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전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통합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이유도 읍·면별로 차이를 보였다.
통합에 찬성한 응답자들 가운데 고산면민 56.7%는 찬성이유로 '전주·완주이미지 상승'을 들었고, 고산면(56.7%)과 비봉면(43.2%)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행정구역으로 불편함'을 꼽은 응답자 가운데 운주면민이 52.9%로 가장 많았고, 상관면은 40.0%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에 반대한 응답자들의 경우 경천면 거주자의 62.5%는 '세금증가'를, 상관면 거주자 48.2%는 '특별히 좋아질 것 없음'을, 화산면의 40.8%는 '세금증가'를 이유로 꼽는 등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완주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 대상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8% Point
·조사방법= 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조사
·조사기간= 2013년 2월 5일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