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반면 찾아오는 사람도, 찾아갈 곳도 없어 명절이 더욱 서러운 사람도 늘고 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이며 이주노동자, 이혼한 다문화 가정 등이 그러하다.
어쨌든 이제 3000만 명에 가까운 민족 대이동도 막을 내렸다.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일터에서 본업에 충실할 때다. 이번 연휴동안 도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민생경제의 문제다. 한 마디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먼 데까지 갈 것 없이 이명박 정부 들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빈부 격차 역시 크게 벌어졌다. 비정규직이 쏟아지고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워졌다. 특히 곧 졸업을 하고 대학문을 나서는 지방대생들은 대부분 찬바람 부는 길거리의 살벌함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또 베이버 부머들은 직장 밖으로 내몰리고, 노인들 또한 상당수가 노후 대책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정부의 정책은 겉돌고 있고, 공공요금과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고통이 말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들의 고통스런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다. 이달 25일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데 호남의 소외감은 더 커지고 있다. 각종 인사에서 배제되고 대선공약도 상당부분 반영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벌써부터 도지사를 비롯 14개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아직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불붙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6월로 예정된 전주·완주 통합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러한 현안들이 아무리 답답하다 해도 우리 주변에는 자신을 희생하거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시 일터에서 희망을 일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