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지금 김승환 교육감은 좌편향적 교육 정책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전북의 학력 수준이 현저하게 하락했다고 주장했고 2010년 선거 패배 원인을 보수 진영의 분열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누구는 진보이고 다른 후보들은 보수라며 색깔논쟁을 촉발시켰던 당시 김승환 교육감의 그릇된 인식을 재현하는 것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북 교육을 좌우 이념적 편향의 두 가지 잣대로 일관되게 규정하고 있는 전북교육의 현실 인식을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내년 교육감 선거는 다시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 논쟁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크게 될 것이다.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난 이런 이념 논쟁은 많은 도민들을 교육 현안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할 수 있고, 정책 없는 감정싸움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문에도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오로지 진보만이 그리고 오로지 보수만이 전북 교육을 혁신시키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하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교육이 더 이상의 좌우 대결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갇히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념과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전북교육이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임창현(전북교육공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