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전주 하가지구와 인근에 위치한 덕진중학교를 직선으로 잇는 통학로 개설이 시급하다.
택지개발에 따라 다수의 공동주택이 들어서 인구밀집이 높아졌음에도 학생들이 직선거리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좁은 농로를 통과해야 해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2월 전주 덕진동 원광대한방병원 앞 기린대로 교차로에서 하가지구를 지나 전주천 가련교까지 2km에 이르는 왕복 6차선 가련산로가 개통됐다.
당시 전주 덕진중 학부모운영회는 하가지구에서 덕진중까지 통학하는 40여명의 학생이 위험한 대로를 건넌 뒤 다시 좁은 농로를 건너 학교를 등교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니 통학로를 개설해달라고 전주시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농로 입구만 소규모로 도로가 개설되다 말았고 3년 2개월이 흐른 지금도 학생들은 여전히 농로로 통학하고 있다. 하가지구에서 도로가 개설된 덕진중 진입로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하가지구에서 2.5km에 걸치는 대로를 돌아가야 한다.
반면 직선거리에 있는 농로를 따라 등교하면 500m 밖에 걸리지 않아 학생들이 안전사고 위험을 뒤로한 채 농로를 이용한다는 게 학부모 운영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덕진중과 학부모들은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부지의 공원지역 제척과 학교 진입도로 개설 등 민원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으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근 영무예다음 아파트에 이어 제일 오투그란데 입주가 시작했고 여기에 하가지구 내 대규모 아파트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학생 수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 통학로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하가지구 내에는 지난 2009년 준공한 영무예다음(601세대) 및 일신건영(331세대)를 비롯해 올 상반기 입주를 시작하는 진흥(413세대), 제일(319세대)과 임대분양 예정인 부영(860세대) 등 총 2500여 세대가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하가지구 인근에 위치한 덕일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현재도 포화상태를 보이는 등 하가지구 입주민 상당수의 학생들이 덕진중에 배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원성이 거세지고 있다.
덕진중 학부모운영회 관계자는 "통학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직선 200m, 폭 20m의 도로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주시는 이 같은 요구를 묵살, 인근 부지가 도로개설 허가가 불가능한 공원부지로 묶여 있어 통학로 개설이 안 된다는 원칙만 고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해당 부지가 공원부지여서 도로를 개설할 수는 없지만 일단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농로에 통학이 가능하도록 자갈을 깔아 놓은 상태"라며 "공원도로를 만들어 통학로로 사용하게 하고 싶지만 배정된 예산이 전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