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수신은 예금은행의 경우 예금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만기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전년(+1조3608억원)에 비해 증가규모(+164억원)가 크게 감소하며 2012년 말 기준 잔액이 17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기관은 예금은행 수신금리 인하 및 비과세 혜택 등의 영향으로 전년(+1조131억원)에 비해 증가 폭(+2조2023억원)이 크게 확대되며 잔액이 27조304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비은행기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인 신협(+1645억원→+4460억원)과 상호금융(농협·수협의 단위조합 포함·+7069억원→+1조563억원), 새마을금고(+1448억원→+4683억원)는 전년에 비해 증가 폭이 큰 반면 상호저축은행만 유일하게 2010년 -9189억원, 2011년 -3374억원, 2012년 -4496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수신이 크게 감소하며 잔액이 1조원 밑(9348억원)으로 곤두박질, 지역밀착 금융기관 중 가장 수신잔액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실경영 등으로 인한 금융당국의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유치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신은 예금은행의 경우 전년(+1조6862억원)에 비해 증가 폭(+1조9484억원)이 확대됐다.
신규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했고 가계대출도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아파트 분양분에 대한 집단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은행기관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 규모(+1조213억원→+6726억원)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증가세는 이어갔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정리 및 신규대출 취급 둔화 등으로 2009년 -2806억원, 2010년 -1조402억원, 2011년 -2412억원, 2012년 -1061억원 등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