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 하나 될 필요충분조건은 '소통 부족 해소'

〈다시 추진되는 전주·완주 통합〉7) 본보 여론조사 완주 3개 그룹 재분석

 

완주군민들은 지난 2009년 당시 행정안전부의 주도로 추진됐던 전주·완주 통합의 실패원인이 '소통부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양 지역간 소통, 지역내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본보는 지난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완주군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주·완주통합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본보는 완주군내 13개 읍·면을 '소도시권' '도시근교권' '산림권' 등 3개 그룹으로 재분류해 여론조사결과를 대입했다. 이를 통해 3개 그룹을 통틀어 '소통부족'에 대한 불만과 문제의식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도시권은 삼례읍·봉동읍이, 도시근교권에는 전주시와 인접한 구이면·소양면·용진면·상관면·이서면이 해당된다. 산림권은 고산면·비봉면·화산면·동상면·운주면·경천면 등 6개 면이 포함된다.

 

 

△통합때 우선사항은

 

2009년 통합추진 실패원인과 관련, 3개 그룹은 모두 엇비슷하게 소통부족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소도시권은 평균 35.9%를, 도시근교권 주민들은 31.7%, 산림권은 29.28%가 '소통부족으로 인한 공감대 미형성이 최대 실패원인'이었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도 소통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32.3%였고,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19.2%, '전주시의 양보부족' 7.7%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반대여론이 2009년에 비해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지만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어'통합때 우선사항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도시권의 경우'약속한 사업의 실행여부'와 '통합후 중장기 계획'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24%와 22.55%로 엇비슷했고, 도시근교권은 22.74%가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꼽았다.

 

산림권의 29.88%는 '문제점 역시 정확히 공개'라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20.6%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이라 응답했으며, 20.5%는 '통합후 중장기 계획'을, 20.4%는 '문제점 역시 정확히 공개'를 통합과정에서 우선시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결국 완주군민들은 최근의 통합추진 과정에서 소통과 구체적인 추진 및 발전계획 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의 통합여론조사에서 전주시의 찬성률은 88.4%였던 반면 완주군은 35.8%에 그쳐 통합이 무산됐었다.

 

 

 

△3개 그룹 찬반여론은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소도시권과 도시근교권은 상대적으로 통합에 긍정적인 반면 산림권의 찬성률은 저조해 대조를 이뤘다.

 

도시근교권의 경우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응답자는 평균 49.68%에 달했다. 소도시권도 평균 찬성률은 38.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림권의 찬성률은 25.6%에 그친 반면 평균 반대의견은 57.73%(무응답 16.63%)에 달했다.

 

도시근교권의 반대의견은 32.08%(무응답 18.22%)였고, 소도시권의 반대률도 44.5%(무응답 16.85%)로 비교적 높았다.

 

결국 전주시와 인접지역일수록 양 지역간의 왕래가 많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면서 통합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산림권 등 통합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홍보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읍·면별로는 상관면의 경우 응답자의 56.0%가 통합에 찬성했고, 이서면과 용진면의 찬성 여론도 각각 52.0%와 50.3%에 달하는 등 13개 읍·면 가운데 3곳의 찬성여론이 50%를 웃돌았다.

 

뒤이어 구이면(46.4%)과 경천면(46.3%)도 찬성률이 비교적 높았다.

 

이와는 달리 비봉면에 거주하는 응답자 가운데 75.5%가 통합에 반대했고, 운주면의 반대여론도 75.0%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산면의 반대여론도 68.3%로 조사됐다.

△찬성 또는 반대 이유 제각각

 

3개 그룹은 통합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이유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통합에 찬성한 응답자들 가운데 소도시권의 경우 평균 30.66%가 '대전·세종권과 경쟁할 대도시를 만들기 위해'를 꼽았고, 도시근교권은 29.54%가 '행정구역이 달라 파생되는 불편함 해소'라고 밝혔다. 산림권의 찬성 응답자 가운데 40.5%는 '전주-완주 이미지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반대이유로 3개 그룹 모두 '특별히 좋아질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통합이후 완주군 소외 등과 같은 불이익에 대한 걱정보다는 '통합이후에도 별다른 개선점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읍·면별로는 경천면 거주자의 62.5%는 '세금증가'를, 상관면 거주자 48.2%는 '특별히 좋아질 것 없음'을, 화산면의 40.8%는 '세금증가'를 통합 반대이유로 꼽는 등 차이를 보였다.

 

 

 

 

●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완주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 대상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8% Point

 

·조사방법= 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조사

 

·조사기간= 2013년 2월 5일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내려받기 : 통합 [R&R] 통계표 / 통합 [R&R] 빈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