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 돌려달라"

남원 운봉 사회봉사단체, 주민 서명운동 돌입…경남 함양 이전소식에 지역발전 활용 여론 높아

남원 운봉애향회 등 지역 사회봉사단체들이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의 환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회봉사단체들은 18일 "운봉에 소재한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한·호주 면양 연구국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971년에 지역민의 토지를 저가로 매입해 조성한 것으로, 그동안 주민들의 원성과 함께 지역발전의 큰 장애가 됐다"면서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경남 함양군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부지가 지역발전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지 환원을 촉구하는 '모든 읍민(4000명) 서명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현재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주변에 다수의 축산농가가 산재해 있고 해마다 철쭉제, 눈꽃축제, 허브축제 등의 행사가 열려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며 "가축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장소로 적합하지 않은 만큼,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측은 지난 1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부터 2016년까지 경남 함양으로 시험장이 옮겨지기 때문에, 운봉의 시험장 부지는 향후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은 마지막 해인 2016년쯤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