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을 유아교육 전문 교육 기관으로 발전시키는데 조그만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는 19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최송림 전주 상아유치원 원장(59)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31일까지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 도내 사립유치원의 이익을 대변하고, 유아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취임식에 앞서 최 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00년 동안 사립유치원은 이 나라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이 전통을 이어받아 유아교육을 발전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최 회장은 이처럼 사립유치원이 기초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반해 그 처우나 인식은 개선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일반 사립학교 교사들과 비교해볼 때 사회적 지위나 보수 등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것.
최 회장은 이 같은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선 유아교육인들의 전문성이 먼저 신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유아교육인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도내 유치원 교사들은 유아의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전문가로서의 합당한 대우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부터 전문성을 신장하고, 이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일하면 외부 시선도 변할 것입니다."
최 회장은 원장 및 교사 대상 연수, 세미나 등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 활성화하고 유아교육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당국에 대한 청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누리과정 확대 도입, 공립유치원 확충 등 급변하는 유아교육 환경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너무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보편적 교육복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 됩니다. 각 유치원이 가진 자율성을 보장하는 유연한 사고도 필요합니다."
한편 최 회장은 1978년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교육대학원(유아교육) 석사와 연세대 아동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