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하게 기획 공연, 초청 공연, 프린지, 어린이 소리축제, 부대 행사로 구성되는 올해 소리축제는 판소리 대중화에 방점에 놓여 있다. 영국의 저명한 음악잡지'송 라인즈'의 편집장 사이먼 브로튼과 브라질 벤자민 토브킨 등의 자문을 구하려는 조직위 노력은 판소리를 한국에 갇히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도 연관돼 있다.
소리축제 간판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 바탕'은 명인·명창들을 위한 오마주(hommage) 격에 해당되는 무대로 품격을 높이되 재미를 더한 무대로 변신한다.
지난해 신설 돼 호평을 받은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은 판소리 전문가들의 추천으로 내실을 더하고, '산조의 밤'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악기 구성으로 강화된다.
일반인들이 막걸리를 걸치며 소리를 즐기도록 하는 '소리 주막'은 '주제가 있는 막걸리 토크'로 확대된다. 명인·명창들의 음악 인생을 들어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와 소리 주막, 창작워크숍 등을 접목시킨 성격의 막걸리 토크는 국악 스타들의 뜨거운 막걸리 수다로 이어질 예정.
국악을 아끼는 아마추어 애호가들의 경연으로 치러질 '글로벌 나도야 소리꾼'과 소리 프린지 내 청소년 무대의 신설은 그 성격과 내용이 겹치지 않는 선으로 조율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