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국학생축구 메카' 자리잡았다

12일간의 열전 마친 제22회 금석배대회…초등부 광주 월곡초 우승·페어플레이팀상 동산초 우수선수 발굴 큰성과…예산 20% 삭감은 아쉬워

▲ 26일 군산 수송공원경기장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전에서 포철동초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광주 월곡초 선수들.

제22회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가 장장 12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등부 54개팀, 고등부 52개팀 등 총 10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군산월명종합경기장을 비롯, 군산시내 9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 이번 대회는 전북 축구의 경기력이나 운영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이는 기회가 됐다.

 

△초등부 결승 결과

 

26일 군산 수송공원경기장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전에서는 광주 월곡초가 포철동초를 맞아 1-0으로 승리했다.

 

공동 3위는 전남영광초와 충북덕성초, 페어플레이팀상은 이리동산초가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광주월곡초 고요한, 우수선수상은 포철동초 김현규, 득점상은 충북덕성초 이경춘이 차지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광주월곡초 이명열 감독과 박재현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은 포철동초 백기태 감독과 김승민 코치에게 돌아갔다.

 

부장상은 광주월곡초 임승민씨에게, 심판상은 고병길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성인 반열에 오른 대회의 성과

 

금석배 축구대회는 이번이 22번째다. 연륜이 쌓이면서 참가팀들의 수준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운영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를 통해 군산시는 물론, 전북이 전국 학생 축구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회를 언제든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우수 선수가 대거 발굴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곧 초등부 경기를 지켜본,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고교나 대학 감독들은 벌써부터 특정 선수에 욕심을 낼만큼 우수 선수가 발굴된게 바로 금석배축구대회다.

 

대회 기간에 겨울날씨 치고는 대체로 기후가 좋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도 크지 않았다.

 

△향후 과제는

 

이번 금석배 축구대회는 예년에 비해 예산이 약 20% 가량 삭감되면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것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대회가 열리면서도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장 주변에 대회 붐이 일어났어야 하지만, 이 또한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하이텍고의 경우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무려 한달간 군산에 머물렀다.

 

선수와 코칭스텝을 포함하면 50명 가까운 선수단이 한달동안 지역에 체류하면서 얼마나 많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불러왔을지는 불문가지다.

 

다음 대회에서 더 많은 팀들이 참가하고, 특히 오랫동안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낡은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려는 의지와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