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단 2곳만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대출 증가율의 60%)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방은행의 자금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대출 증가금 737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상회한 62.2%에 해당하는 4617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다.
전북은행은 올해도 지난해(잔액기준 7조2000억원) 보다 7%(5000억원)정도 늘어난 7조7000억원의 대출 계획을 세웠으며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해 잔액기준 4조4000억원과 비교해 4.5%(2000억원)가량 증가한 4조6000억원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전북은행은 올 설 특별자금으로 2000억원을 별도 편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을 대출했고 이 중 대출금액의 64.7%에 해당하는 1조1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잔액기준 21조9000억원) 보다 대출을 10%가량 확대할 계획이어서 올 중소기업 대출금액도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나머지 지방은행은 모두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3조1000억원의 대출 가운데 54.8%에 해당하는 1조7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며 의무비율을 밑돌았고 경남은행도 지난해 2조6000억원의 대출 증가액 중 53.8%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만 중소기업에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은행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현격히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미했다.
지난해 3조원을 신규 대출했는데 전체 금액의 23.3%에 불과한 7000억원만 중소기업에 대출해준 것.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올해 대출 목표액을 지난해(잔액기준 12조6000억원) 보다 13%(1조6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잔액기준 6조8000억원)와 비교해 16.5%(1조1000억원)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