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4380명 중 취업자는 2073명으로, 취업률은 47.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취업률은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치로 그동안 가장 높았던 2004년 31.2%에 비해 16.1%p 높다.
도내 특성화 졸업생 취업률은 2004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해마다 낮아져 2009년 16.7%로 바닥을 찍고 다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취업률 상승보다도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였다.
실제 취업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공무원·공공기관 취업자는 올해 110명으로, 지난해 11명에 비해 10배나 높아졌다.
또 금융권과 대기업 취업자도 각각 50명, 402명으로 지난해 21명, 25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도별 취업률 추이를 보면 2004년 31.2%, 2005년 29.3%, 2006년 28.3%, 2007년 23.1%, 2008년 21.4%, 2009년 16.7%, 2010년 18.8%, 2011년 26.5%, 2012년 30.9%, 2013년 47.3%로 완벽한 'V'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례해 한 때 71%에 육박했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특성화고의 연도별 진학률은 2004년 61.8%, 2005년 66.1%, 2006년 66.4%, 2007년 70.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69.6%, 2009년 70.3%, 2010년 69.3%로 70% 안팎을 유지하다가 2011년 59.0%로 크게 떨어진 뒤 2012년에는 50.0%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 우수강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