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턴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윤석민(KIA)이 4⅓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0-1로 뒤지던 5회 1사 1루에서 윤석민을 구원 등판한 노경은(두산)이 오히려 추가 실점해 분위기가 네덜란드 쪽으로 더 기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빈타에 허덕여 불안감을 안긴 타선은 이날도 4안타에 그쳐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게다가 공식 기록으로 잡힌 한국의 실책만 4개나 될 정도로 공·수 전반에 걸쳐기대를 밑돈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앞서 호주를 4-1로 꺾은 대만과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조별 1·2위까지 오르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호주, 대만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 4위의 한국은 네덜란드(7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7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2009년 야구월드컵 예선에서 2-4로 진 뒤로는 4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호주와 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많지 않은 득점 찬스에서도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