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보행중 교통사고 주의보

전국 5년새 243명 숨져 / 1·2학년 하교시간 집중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하교시간대 교통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초등학생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등에서의 각별한 지도와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07~2011년)간 전국에서 보행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초등학생은 243명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63명(25.9%), 2학년 59명(24.3%)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3학년 46명(18.9%), 4학년 27명(11.1%), 6학년 25명(10.3%), 5학년 23명(9.5%) 등으로 전반적으로 저학년일수록 교통사고에 취약했다.

 

발생 시간대는 오후 2~4시가 25.9%로 가장 많았다. 오후 4~6시가 20.6%, 낮 12시~오후 2시가 13.6%로 하교시간대에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에 있지만 매년 6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초등학생 교통사고는 2010년 752건에서 2011년 723건, 지난해 638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21명(2010년 9명, 2011년 6명, 지난해 6명)이 사망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길을 건널 때 앞만 보고 뛰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며, 학생들이 통학에 익숙해 질 때까지 부모들이 함께 다니며 반복적인 지도가 중요하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부모들이 항상 교통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후신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새 학기가 시작돼 전북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교통질서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의 통행이 빈번한 지역에서는 운전자들이 세심한 주의도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