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립 대안고 설립 '관심'

도의회 교육위, 이달 회기 내 심의안 논의 / 의원들 필요성 공감…접근성 등 보완 숙제

도내 학교 부적응 학생이 다닐 공립 대안고등학교 설립이 재차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설립 심의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위는 지난해 4월 부지선정 및 학급규모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심의안을 반려한 바 있다.

 

교육위에 따르면 이달 회기 내 전북도교육청이 제출한 대안고 설립 심의안을 상정·심의한다.

 

이에 앞서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6일 설립 예정지로 꼽히는 정읍지역 한 폐교터를 방문해 접근성, 부지 규모, 주변 환경 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이번만큼은 대안고가 이른 시일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심의안 통과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도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의 장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

 

조형철 의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립 대안중과의 교육과정 연속성을 위해서도 대안고 설립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용모 의원은 "상처받은 학생들을 보호할 대안교육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심의안이 통과되면 정책 제안을 통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심 지역과의 접근성 문제, 교육과정 수정 등 보완할 것이 아직 많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용성 교육위원장은 "공립 대안고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단기 코스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태 교육의원은 "대중교통편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선 이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정원 180명(학년당 3학급) 규모의 대안고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