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때 못뛰었던 한 말끔히 풀어"

황순옥 씨(30km 여자)

"지난번 같은 대회 때 신청만 해 놓고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한 게 한이 됐었죠. 그래서 악착같이 뛰었고, 우승까지 가능했나 봅니다."

 

30km 부문에서 1위로 골인한 황순옥씨(40·경기도 안산시·안산 와∼ 마라톤 소속)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설움을 이제야 풀어냈다"면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황씨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부상을 딛고 재기한 것도 그러니와, 한배를 탄 같은 소속팀이 단체 하프전에서 4위 입상을 해 금위환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마라톤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록 시작한 지 채 3년도 안된 까닭에 풀코스는 단 한번도 뛰질 못했지만, 대회 나가는 족족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황씨는 "이달 말에 열리는 '제주 3.31 마라톤 전국대회'에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꿈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