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개막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서 2-1로 이겼다. 전북은 2연승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2만여명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펼쳐지는 가운데 열린 경기서 전북은 레오나르도가 화려한 드리블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며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불과 4분 뒤 울산현대의 한상운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반전이 끝난 직후 박희도와 서상민의 위치를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측면의 박희도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서상민을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이 작전이 맞아 떨어지면서 서상민은 폭 넓은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진을 휘저었다. 서상민의 돌파로 공간이 생기자, 박희도는 중앙에서 이동국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가며 자유롭게 움직였고, 침묵하던 전북의 공격진은 순식간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김정우의 침투 패스를 박희도가 받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응원을 펼친 팬들에 선물하는 결승골이었다.
박희도는 이날 경기로 중앙에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서 서상민과 전북의 공격에 또 다른 날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