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U턴기업 조기정착 지원하라

해외로 떠났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U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중국에서 U턴하는 14개 기업이 둥지를 틀 익산시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돌아간 것이다. 앞으로 이같은 U턴 기업이 속속 귀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뒷받침이 따랐으면 한다.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지식경제부 해외투자정책관 등 새 정부 관계자들은 8일 익산시를 찾아 U턴 기업인들과 만나 이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2주도 안돼 U턴 기업을 찾아 나선 것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이날 U턴 기업들은 중국 현지 업체들의 U턴 동향을 설명하고, 검토단계부터 국내 실질 투자까지의 애로사항을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당장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U턴 기업 전용산단 조성, 동반 U턴 협력업체 아파트형 임대공장 건립, 경쟁력 있는 브랜드 개발 및 육성지원, 집단화 U턴 기업 보조금 지원 차별화 등을 건의했다.

 

중국에는 U턴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칭다오에만 주얼리 분야에 300여개 업체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30년간 유지해 온 외자기업 우대정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동비 상승과 인력수급 악화, 위안화 절상 등으로 기업 경영이 압박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 말고도 일본과 베트남 인도 등 다른 나라도 U턴을 고민하는 기업이 상당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해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U턴 지원대책'을 발표해 촉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됐다. 더구나 한-미·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관세가 철폐돼 중국보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게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지난 해 9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U턴을 결정한 주얼리 기업들은 이러한 여건과 함께 당초 익산 귀금속가공단지에서 사업을 하던 업체들이다.

 

지금 자치단체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도와 부산, 경남 등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주얼리 뿐 아니라 신발 등 일부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전북도는 이들 U턴 기업들이 계속 국내, 특히 도내에 들어와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함께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