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논란의 핵심은 '한옥마을 조성이 남원 관광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기회인가, 아니면 막대한 예산을 들인 경쟁력없는 낭비 사업인가'라는 대목이다.
남원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동안 236억원을 들여 광한루원 주변 관광타운(남원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통문화체험단지, 한옥생활체험관, 한국의 집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실상 한옥마을이 핵심 내용이다.
김완주 도지사가 지난 2월14일 2013년 시·군 방문의 첫번째 지역으로 남원을 찾아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제2한옥마을을 만드는 구도심권 관광개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는 "전주 한옥마을과 같이 남원만의 차별화된 근대한옥을 중심으로 구도심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관광과 접목된 구도심 재생 활성화로 지역경제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남원시민들이 적지않다. 이들은 전국에 한옥단지가 250여개나 있다는 점, 전주에 이어 제2한옥마을을 조성한다는 점에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은 "전국에 한옥단지가 250여개나 있는데, 후발자인 남원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또한 전주에 이어 제2한옥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과연 남원만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남원의 관광자원은 이미 충분하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는 것 보다 기존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