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자신만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김고은 원광대신문 편집장

모든 것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국가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며, 북한,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도 새로운 정권에 의한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신입생과 복학생, 그리고 얼마간의 방학을 마친 재학생 모두가 새 학기를 시작했다. 방학 중에 고요했던 캠퍼스가 새내기까지 더해져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대학의 자랑 캠퍼스 역시 싱그러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고등학생 때와 달리 좀 더 자유로워지고 내가 진정한 시간의 주체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찼다. 그렇지만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 자기 결정권이 더 많아진 만큼 자기 책임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자유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인 시간적 여유를 그냥 흥청망청 만끽하다 보면, 마냥 대학생일 것 같던 대학 시절도 흘러가버릴 것이다.

 

계획을 세워 스스로를 제어하지 않는다면 졸업 후의 진로는 더욱 막막해질 것이다. 대학교 입학한 새내기에게도 지금부터 준비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한 가지라도 목표의식을 갖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보자.

 

굳이 스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한 방법은 주변에 무궁무진하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학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아직 새내기라고 망설이고, 또 너무 늦었다고 주춤거리지 말고 말이다.

 

이제 신발 끈을 조이고 해답을 찾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움직여야 만날 수 있고, 움직여야 배울 수 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많은 발전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공모전을 준비한다면 팀원과 머리를 맞대고 밤을 지새울 각오를 해야 한다. 새롭게 아이디어를 짜내고, 논리를 구성하고 밤새도록 제안서를 수정하고 작성해야한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대외활동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어떤가. 떨어지고 좌절해봐야 내 안이 단단하게 다져질 것이다. 아프고 힘들어야 몸이 잊지 않고 제대로 배운다고 하지 않는가. 기자가 되어보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것이고, 국토대장정을 떠나보면 몸의 한계를 뛰어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수많은 기회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냉정한 인식과 끊임없는 노력이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어 줄 것이다.

 

새로운 시작에 있어 명심해야할 것으로는 커다란 꿈도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큰 꿈을 갖는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를 한 번에 이룰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커다란 꿈일수록 그러하다. 꿈을 이루기 위하여 작은 일들을 정성껏 수행하여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것들이 몸에 배여 능력으로 승화되고 작은 결과들로 쌓여 나아갈 때, 자신의 능력이 개발되고 주변의 신뢰가 쌓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몽테뉴는 '어디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의 실현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말이 아니라 행동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