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중앙지구대(대장 김병국) 소속 순찰팀이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께 다리 골절로 13시간 동안 복지회관에 고립돼 있던 70대 노인(여)을 찾아낸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이 노인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들이 이날 오후 9시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한 미귀가자 동선을 일일이 파악해 복지회관의 유리창 문을 통해 안으로 진입해 강당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이 노인을 발견했다.
김병국 대장은 "이 노인은 전날 두고온 모자를 가져오기 위해 복지회관에 들렀다가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골절됐다"면서 "이 노인은 큰 부상으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 계속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휴일에 사람이 없어 13시간 동안 식사도 못한 채 고통속에서 고립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노인의 가족은 "내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