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군내버스 운행 정상화

무진장여객, 터미널 사용료 지불 합의 / 현금승차제도 탑승표 방식으로 환원

속보=진안공용터미널 사용료 등의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 결국 군민불편만 낳을뻔 했던 무진장여객과 터미널 측간의 완력싸움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3월 11일자 12면 보도)

 

이에 따라 무진장여객 버스가 터미널을 경유치않고 주변에서 승하차가 하도록 한 계획도 원상회복되는 등 군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무진장여객과 터미널간의 대립각은 터미널을 운영하는 (유)계월이 적자에 허덕인다는 이유로 지난 17년 동안 무진장여객에 미수금을 제때 주지않으면서 비롯됐다.

 

이처럼 들어와야 할 돈줄이 막히게 된 무진장여객은 2010년 10월부터 임의로 이용요금을 탑승표 대신 현금으로 받는'현금승차제'로 전환했다.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표를 끊지 않고 해당 버스에 탑승해 기사에게 현금을 주는 변칙행위에 휘말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와 별개로, 행정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유)계월은 마지막 보루로 현금승차제로 전환한 무진장여객 측에 터미널 사용료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의 중재로 이뤄진 무진장여객과의 협의에도 불구, 얼마안된 최근까지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맞선 상황이었다.

 

(유)계월은 무진장여객이 "터미널을 경유하면서도 사용료를 내고 있지 않다"며 무진장여객 측에 4년 사용료 40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같은 적자노선에 처한 무진장여객 측은 "받을 돈을 못받은 만큼 도의상 500만원 이상의 사용료는 줄 수 없다"며 맞서왔다.

 

군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양측 협의가 불발되자, 무진장여객은 결국 군에 터미널을 경유치 않는 노선변경안을 요구했고, 군은 얼마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 터미널을 경유치않고 주변에서 승·하차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그러나 군민불편 예상 민원에 따라 군은 다시 중재에 나섰고, 결국 합의안을 이끌어 오는 15일부터 예전과 같이 터미널을 경유토록 조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그간 밀린 터미널 사용료는 양측이 양보해 1000만원으로 결정하는 한편, 승차권 수수료로 발매권의 10.5%를 주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군민들이 버스를 타면서 변칙적으로 행해왔던 현금승차제도 티켓승차제로 원상회복되는 등 사실상 진안군민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아울러 양측은 승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불편을 우려한 양측의 대승적인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무엇보다 승객들의 불편사항이 해소되어 다행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