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 20여만명 대상 '학폭' 실태조사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최근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도내 초·중·고 20여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6학년 5만6천615명, 중학교 1∼3학년 7만587명, 고등학교 1∼3학년 7만5천247명, 특수학교 1천310명, 기타(고등공민) 15명 등 총 20만3천774명이다.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가정의 PC 등을 활용,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사례 등 5개 영역 15개 안팎의 문항에 답하면 된다.

조사결과는 오는 9∼10월 한 차례 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서 11월께 '인터넷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학교알리미ㆍSchoolinfo.go.kr)'를 통해 공개한다.

학폭실태 조사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상ㆍ하반기에 두 차례 시행됐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차 조사 때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회수율, 소외계층 미응답률 증가 우려 등으로 다른 시도교육청과 달리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했었다"면서 "이번에는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보완되고 개선돼 온라인으로 조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2차 실태조사에서는 온라인으로 실시했던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조사 참여율이 73.7%, 피해 응답률이 8.5%였다. 오프라인으로 조사한 전북은 94.5% 참여율에 피해 응답률은 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