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거세지면서 평생직장이란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감은 물론 직장을 계속 다녀도 '100세 시대'가 무색하게 50세 전후면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그만 둬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2, 제3의 직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장을 다니면서도 미래를 대비해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적지않다.
3년차 직장인 김모 씨(31·전주시 효자동)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직장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져가는 자신을 뒤돌아보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기 개발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돈을 모은 뒤에 다닐까도 생가했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공부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학기당 수백만에 달하는 학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심했는데 우연히 근로자복지공단의 근로자 학자금대출을 알게 된 뒤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근로자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저리로 학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기술대학, 전문대학 등 각종 대학은 물론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가능하다. 입학금, 수업료 등 학비 전액을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신용보증 총 한도액은 2000만원이다.
특히 금리가 낮고 장기로 빌릴 수 있어 상환 부담이 덜하다. 금리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 동안에는 연 1%, 상환기간 동안에는 연 3%의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대출받은 날부터 졸업 후 2년까지 이자만 내고 그 이후 5년 동안 원금균등분할상환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학자금대출 실적은 전국적으로 1만7720건에 691억6581만원으로 전북지역은 351건에 총 8억6331만원이 지원됐다.
한편 근로자학자금 대출은 근로복지서비스 홈페이지(http://welfare.kco mwel.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